일요진단 라이브 - 노동개혁
https://youtu.be/oTkfbYGCvrg
KBS 2 일요진단 라이브 ‘노동개혁 어떻게 하나’를 시청하며 전문가는 누구이신지 시류에 따라 이름을 올리려고 하신 분이 누구인지 관찰 중이다.
시청 중에 비전문가 분들이 꽤 많은데 KBS에서 섭외를 어떻게 한 것인지 궁금하다. 직무급이 무엇인지 아는 국가 연구기관은 노동연구원이며 산하 임금혁신센터에서 여러 기업 대상으로 임금체계 정립 컨설팅을 하고 있어서 기업이 가진 문제의 유형을 근거로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데 일요진단 라이브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지 않고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사람만 불렀다.
노동개혁을 얘기하고 싶다면 미래노동시장 연구회에서 노동법, 보건복지, 노동시장, 인사조직을 연구하시는 연구자와 함께 한노총 정도 대표하는 민간 연구자들을 불러 노동계 단체를 대표하는 연구자들이 가진 논리와 실증 데이터 해석의 한계를 얘기하도록 했어야 했다.
여기서 민간 인사조직 컨설팅 기관에서 20년 정도 이상 근무하며 글로벌 컨설팅과 로컬 컨설팅에서 중견기업 이상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해 봤던 사람을 부르고 동시에 노무사 자격증을 가지고 노무관리 컨설팅을 하시는 분들이 모여 미래노동시장 연구회가 내어 놓은 보고서의 의도를 함께 짚어 봐야 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송 여러 사례를 보며 판단해 보신 분을 불러다 실제 현장에서 어떤 노무상의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고 그 핵심 이유는 무엇일지 얘기하게 했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양대 노총 담당자가 나와 오늘 민노총 부위원장 임동규님 처럼 비전문적이라도 불만 사항이 무엇인지 말하게 하고 핵심을 짚어 분석하며 논의를 진행자가 이끌었어야 했다. 노동개혁을 말하려면 늘 양대 노총을 섭외해서 누가 가장 노동시장 생태계를 잘 아는 상태에서 노동 운동을 하고 있는지 근로자 스스로가 비교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지난번 이정식 노동부 장관님을 통해 정책 소개를 받았고 오늘은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사람을 부른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패널 구성은 위와 같은 이유로 실패이고 도리어 사람들에게 갈등을 불러 일으키거나 도대체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투의 반응이 나온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 기업의 임금체계 꼼꼼이 따져 본다. 임금체계 설계에 반영된 결정 요인이 무엇인지 모를 뿐이다.
여기서 진행자와 일요진단 라이브의 한계가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란 제목은 위에서 말한 구도로 패널을 구성해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의도를 다각도로 보고 해석한 다음에 지금 패널들을 불러다 놓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해 보라고 했어야 했다.
오늘 내가 들으면서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잘 아는 분들은 없었다.
더군다나 민노총은 또 감성을 건드는 언어로 읍소만 해서 마무리를 지었다. 근로자가 원하는 건 이런 자리에서도 똘똘하게 대변하는 능력을 가진 집행부일텐데 역시나 민노총은 읍소로 마감을 해서 그 한계를 다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