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HR 비교/글로벌 HR 프리즘

최근 10년간 DEI 변화 동향: 한국·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

by tc392@cornell.edu 2025. 5. 22.
반응형

지난 10년(2015~2025년) 동안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은 전 세계적으로 정부 정책과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부상.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의 80%는 이미 DEI(또는 D&I)를 주요 가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에서도 법·제도 정비와 기업 전략 변화가 잇따랐음.

특히 성별·인종 등 차별 해소와 포용 확대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기업들은 채용에서 경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DEI 원칙을 적극 도입해 왔던 경향이 있어 아래에서 한국,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을 중심으로 국가별 정책 변화, 기업 HR전략, 주요 사례를 비교하고, 산업별 동향과 공통적인 DEI 트렌드를 정리.

국가별 DEI 정책 및 기업 전략 비교

비교표는 국가별로 최근 10년간 2024년까지 정부 차원의 법·제도 변화, 기업들의 HR정책 변화주요 사례를 요약.

주요 시사점: 전반적으로 유럽 (프랑스·영국·독일)은 법정 할당제와 공시제도를 통해 기업에 성별 다양성을 강제하거나 촉진했고, 미국·영국 자율적 목표 공개 압력을 조성하는 한편 최근 정치적 역풍으로 일부 주에서 DEI 축소 움직임이 나타남.

한국·일본은 비교적 뒤늦게 법·제도를 갖춰가는 중으로, 여성 대표성 강화에 집중하고 포괄적 차별금지 분야는 사회적 논의가 진행 중임.

기업 측면에서는 모든 국가에서 HR에 DEI를 내재화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지나, 미국은 인종·성별 다양성, 일본은 여성인력 활용, 유럽은 거버넌스 다양성과 임금평등 등 초점에 차이가 있음. 

국가 정부 정책·입법 동향 기업 HR 전략 변화 주요 사례 및 특징

한국 🇰🇷 2015 성평등 추진: 양성평등기본법 제정,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할당 추진
2022 여성 이사 의무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 상장사 이사회에 특정성별 100% 금지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지속 논의(성적지향 등 포함, 아직 미제정)
대기업 다양성 관리 전담조직 신설 증가
채용에서 블라인드 채용 공공부문 확대(2017~)
여성 인재 승진 프로그램 도입
동일노동 동일임금 및 모성보호 강화
임직원 DEI 교육(무의식적 편견 제거 등) 시작
삼성 등 주요 기업 여성임원 목표제 도입
KB금융 등 금융권 장애인·고령자 채용 확대
스타트업에서도 조직문화 개선 노력 확산
미국 🇺🇸 2010s EEO 법 등 기존 반차별 법 집행 지속
주정부별 DEI 상반된 움직임 (例, 캘리포니아 다양성 지지 vs. 플로리다 규제)
2020 BLM 시위 후 인종형평 정책 촉진
2023 연방대법원 대학 AA(소수 우대) 금지 판결 (기업 DEI 영향)
2025 행정부 교체 시 연방기관 DEI 프로그램 폐지 추진
기업 다양성 임원(CDO) 채용 급증 (2015-2020년 다양성 책임자 2배 이상 증가)
포춘500 절반 이상 CDO 보유
채용 시 Rooney Rule(소수자 후보 포함) 도입
승진·보상에 DEI 목표 연계 (例, 스타벅스는 유색인종 인력 비율 목표 달성 여부를 임원 보상과 연계)
내부 직원 리소스 그룹(ERG) 활성화
스타벅스 – 2025년까지 본사 인력 30%를 유색인종으로 하고 임원 보상에 연계
골드만삭스 – 2020년 여성 이사 없는 기업 IPO 주관 거부 선언 (→2025년 규제 우려로 철회)
애플·MS 등 IT 기업 다양성 공개보고 (2014~)
일부 기업 2023년 보수 압력에 DEI 축소 시도
프랑스 🇫🇷 2017 Copé-Zimmermann 법 시행: 대기업 이사회 여성 40% 쿼터 달성
2019 남녀동일보수법 제정: 50인↑ 기업 성별임금격차 지표 공개 의무
2021 Rixain 법: 1000인↑ 기업 임원·관리직 30% 여성(2027)→40%(2030) 할당
소수인종 데이터 수집 제한 (평등원칙)하에 반차별 정책 추진 (反성희롱, 장애인 고용 6%할당 법 등)
기업 전반적으로 양성평등 중심 DEI 전략 강화: 이사회·임원단 성별 다양성 목표 설정
급여공개동일임금 원칙 준수
채용에서 익명 이력서 권장 (일부 시행)
사내 반성희롱 교육 의무화
대기업 다양성 책임자 역할 증가
로레알 – 다양성 채용·육성으로 유명 (2018년 여성 임원 54%)
소덱소 – 글로벌 DEI 선도기업 (경영진 다양성 목표 설정)
세포라(Sephora) – 2019년 인종차별 실태 조사 후 포용적 쇼핑 환경 구축 비전 선포, 11대 DEI 과제 실행
프랑스 기업 전반 장애인 고용 6%룰 준수
영국 🇬🇧 2017 성별임금격차 보고 의무화: 종업원 250↑ 기업은 매년 남녀 임금격차 공시
2010s 자율 이니셔티브: 해먼즈리뷰(FTSE여성이사 33% 목표 2020 달성), 파커리뷰(2021까지 FTSE100 모든 이사회에 유색인종 1인 이상 – 2022년 96% 달성)
평등법(2010) 기반 차별금지 지속
정부부처 언컨셔스 바이어스 훈련 폐지 권고(2020) 등 실효성 재검토
대다수 기업이 EDI 위원회 또는 전담팀 운영
채용 시 다양성 목표 명문화 (예: 면접단 성별 균형)
젠더페이갭 줄이기유연근무제로 육아·장애 포용
임원 멘토링 제도 통해 소수자 승진 지원
ESG 흐름 속 이사회 다양성 공개 확대
HSBC 등 금융권 – 이사회 다양성 정책 공시 선도
BP 등 에너지 – 여성 및 현지인재 리더십 강화
BBC – 2020년대 인종·성별 대표성 목표 수립 (콘텐츠와 인력 모두)
영국 NHS 등 공공부문도 인력 다양성 지표화(인종별 고용지표 WRES 등 도입)
독일 🇩🇪 2016 여성이사 할당제 시행: 직원대표 이사회 있는 대기업 감독이사회 여성 30% 의무
2021 추가 법 개정: 상장社 등 집행이사회 4인↑ 경우 최소 1명 여성 필수
전반적 남녀 임원균형법(FüPoG) 강화
기타 차별금지법(AGG) 유지. 난민 등 이민자 통합 정책 병행(2015년 이후)
제조·기술기업 중심으로 다양성 관리 도입 확산: 인재풀 확보 위해 국적·배경 다양성 중시 (예: 엔지니어 분야 여성·외국인 채용 확대)
Charta der Vielfalt 서약 기업 4,000개 돌파
가족친화 정책 등 포용적 조직문화 구축 시도
단, 전통적 업종은 변화 속도 완만
SAP – 자폐인 등 신경다양성 인력 채용 프로그램(AwA) 선구
지멘스 – 글로벌 직원 다양성 리포트 발간 및 이사회 여성 30% 달성
DAX기업 평균 여성임원 2022년 16% (향상 중)
독일 기업들은 인종·이주배경 등의 데이터는 제한적 활용
일본 🇯🇵 2016 여성활약추진법 시행: 301인↑ 기업에 여성 고용 목표·계획 공시 의무
2018 여성관리직 30% 정부목표(“2020년까지”→달성 미흡, 2030년으로 연기)
2020 기업지배구조 코드 개정: 관리직 다양성 공개 권고 (여성·외국인·중도채용자 비율 목표 보고)
2023 일부 지자체 파트너십제도 도입 등 LGBTQ 포용 논의 증대 (국가법 부재)
대기업 위주로 D&I 추진실 설치 증가
여성 채용·승진 프로그램 (멘토링, 육아지원 등) 확산
장시간근무 관행 개선하는 근로방식 개혁(2019~)으로 워라밸 향상 -> 여성 참여 확대 목표
장애인 고용할당(2.3%) 준수 노력;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영어 등 다문화 수용 강화
토요타 – 여성 관리자 수 증가 및 다양성 리더십 연수
소니 – 사내 LGBTQ 동아리 지원 및 동등혜택 부여
도쿄해상 등 금융권도 해외인재·여성임원 늘려
다만 전반적으로 일본 기업 여성임원 비율 2022년 15% 미만으로 아직 낮음

DEI 흐름 변화 (2015~2025)

지난 10년간 DEI와 관련하여 중요한 사건과 정책 변화가 해마다 이어져서 법 제정 연도 및 사회적 사건 중심으로 정리. 

2015~2025년 DEI 분야 주요 이정표 (주요 사건 및 정책 도입 연도)

  • 2015년: 독일에서 여성 임원 할당제가 법제화되어 대기업 이사회의 30%를 여성으로 구성하도록 의무화. 또한 이 해 맥킨지 보고서 “Why Diversity Matters”가 발간되어 경영 성과 측면에서 다양성의 이점을 부각했습니다.
  • 2017년: 영국이 성별 임금격차(Gender Pay Gap) 공시 의무화를 시행하여, 종업원 250명 이상 기업은 남녀 평균 임금 차이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성별 임금형평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MeToo 운동(2017~2018)으로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부각되어, 관련 규정 강화와 기업들의 행동강령 재정비가 촉발되었습니다.

  • 2020년: 미국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인종적 형평성 강화와 DEI 투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동시에 나스닥 거래소는 상장기업에 최소 한 명의 여성 및 소수자 이사를 두거나 미충족 시 설명을 요구하는 이사회 다양성 규정을 제안했고, 2021년 미 증권당국 승인을 받았습니다 (해당 규정은 2023년 보수적인 법원 결정으로 무효화). 코로나19 팬데믹도 노동환경 변화를 가져와 원격근무 확산, 워라밸 중시 등 포용적 문화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 2021년: “DEI의 해”라 불릴 만큼 기업 내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조지 플로이드 여파로 신규 CDO 임원 채용 붐이 일어나, 2020년 하반기 S&P500 기업들이 이전보다 3배 속도로 다양성 담당 임원을 선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기업지배구조 코드 개정으로 기업들이 여성·외국인 관리자 목표를 공시하도록 권고하였고, 한국 국회는 상장사에 최소 한 명의 여성 이사를 두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2022년 시행).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기업 이사회에 소수자 이사를 할당하는 주법을 시행했으나 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 2022년: 한국에서 8월부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어 자산 2조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가 동일 성별로만 구성될 수 없도록 의무화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대기업 이사회에 첫 여성 이사 선임이 잇따르는 효과를 냈습니다. EU 차원에서는 오랫동안 교착상태였던 여성 이사 할당제 지침을 통과시켜, 2026년까지 EU 회원국 상장기업 이사의 40%를 여성 등 부족성별로 채우도록 했습니다. 한편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정치 양극화 영향으로 DEI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 일부 기업(예: 할리데이비슨, 존 디어 등 보수 고객 기반 제조업체)이 공개적으로 DEI 프로그램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은 한쪽에서는 ESG의 일환으로 DEI 공시를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역차별” 논란을 의식하게 된 복합적인 한 해였습니다.

  • 202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의 소수자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기업들의 고용 다양성 프로그램에도 법적 리스크 점검이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보수 단체들은 일부 기업의 인종별 장학금, 채용목표를 소송으로 공격하며 DEI를 둘러싼 법정 다툼이 벌어졌고, 일부 대기업은 조용히 관련 홍보를 줄이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반면 스타벅스 등은 이러한 압력에 공개적으로 “DEI는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지속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프랑스, 독일 등에서 경영진 다양성 확대 요구가 이어져, 프랑스 CAC40 기업의 이사회 여성 비율은 46% 선까지 올랐고 독일도 여성 임원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일본에선 동일본우편 등 일부에서 여성 임원을 처음 선임하는 등 변화가 이어졌으나 전체적 속도는 완만합니다.

  • 2024년: 미국에서는 일부 주(州) 정부가 주립대와 공공기관의 DEI 예산을 삭감하거나 관련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연방 차원의 지침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기업들의 임원 다양성 지수 공개를 ESG 규제에 포함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대기업 그룹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DEI 성과를 명문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로 기업들이 인력 감축을 할 때, 우선순위에서 DEI 담당 부서가 밀려나는 현상도 관찰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위해 DEI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도 재확인되고 있습니다.

  • 2025년: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DEI에 대한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출범한 행정부는 곧바로 “정부 및 민간 부문의 차별적 DEI 프로그램 폐지”를 목표로 한 행정명령을 발표하였고, 이에 여러 주 정부와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법적 검토 끝에 IPO시 이사회 다양성 요구 정책을 철회했고, 보수 진영의 정치인들은 기업들의 ‘과도한’ DEI 활동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반면 유엔과 국제노동기구(ILO) 등은 2025년을 포용적 일자리 원년으로 삼아 회원국에 DEI 강화 정책을 촉구하고 있어, DEI를 둘러싼 논쟁과 노력은 계속될 듯. 

산업별 DEI 동향

DEI 는 산업별로 편차. 기술(Tech), 금융(Finance), 소비재/서비스, 제조/중공업, 전문직/공공 등 주요 분야별 동향

  • IT/테크 산업: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인력 다양성 데이터 공개가 시작되어 (예: 구글·애플의 연례 다양성 보고서 발표), 업계 전반에 엔지니어 인구 구성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았습니다. 많은 테크 기업들이 여성·흑인·히스패닉 인재 채용을 늘리고 멘토링 프로그램アンコンシャス 바이어스(무의식적 편견) 교육을 도입.

    최근 경기침체와 보수 반발로 일부 빅테크에서 DEI 조직을 축소하는 사례가 보도되었는데, 이는 오히려 업계 내 논쟁 야기.

    특징: 젊은 인력 비중이 높고 글로벌 인재 경쟁이 치열해 다양성과 포용이 기업 이미지와 인재 확보에 직접 연결되는 산업입니다.

    선도기업 사례: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대 초 흑인 리더십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IBM은 수십 년 전부터 여성 및 소수자 리더를 배출해왔습니다. 다만 IT업계 전반의 여성 비율은 아직 25~30% 수준으로 낮아 여전히 과제가 큽니다.

  • 금융 및 전문서비스: 은행, 투자, 컨설팅 업계는 비교적 일찍부터 다양성 채용 목표와 멘토링을 도입한 분야. 글로벌 금융사는 2010년대 후반부터 이사회와 임원 다양성을 중시하여, 골드만삭스의 “여성 없는 기업 IPO 거부” 선언처럼 업계 규범을 선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자산운용 업계 등에서는 투자심의에 ESG 요소로 DEI 점수를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컨설팅/법무법인들도 파트너 승진에 다양성 지표를 반영하고, 대외적으로 인종차별 철폐LGBTQ 지지 입장을 적극 표명해 왔습니다.

    특징: 규제와 평판에 민감한 산업으로, 공개적인 지표 개선(예: 여성 임원 비율, 인종별 고용통계 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려 노력.

    선도 사례: JP모건은 프랑스 법에 따라 남녀평등 지수를 공개하며 임금격차 해소 조치를 취했고, 딜로이트 등 회계법인은 글로벌 차원 “여성 파트너 30%” 목표를 설정해 달성 중입니다. 반면 일부 보험·은행권에서는 전통적으로 백인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해 변화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제조·에너지·중공업: 과거 남성 중심으로 굳어졌던 제조 및 공장 위주의 산업도 최근 다양성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

    자동차업계는 여성 엔지니어와 간부를 늘리고자 장학프로그램과 리더십 육성을 도입했고, GM은 2014년 Mary Barra를 CEO로 임명하며 첫 여성 자동차 CEO 시대를 열었습니다.

    석유·에너지업계도 ESG 요구에 따라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산업에서는 전문인력 풀의 제약으로 인해 단기간에 성별·인종 구성이 크게 바뀌기는 어렵고, 주로 안전·노동환경 개선포용적 문화 조성으로 간접적인 DEI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특징: 대규모 정규직 남성 노동자가 많은 산업 특성상 노동조합이나 기존 문화의 저항이 있을 수 있으며, 변화는 톱다운 규제(예: 법적 할당)로 촉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례: 지멘스는 이공계 여학생 대상 이공계 진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포드는 근로자 대상 포용성 워크숍을 실시했습니다. 일본 제조기업들 (도요타 등)도 여성 관리직 비율을 늘리려는 목표를 내걸고 있습니다.

  • 소비재·유통·서비스: 패션, 식음료, 호텔, 소매업 등 고객 접점 산업에서는 고객 다양성을 반영한 인력 구성과 마케팅 전략이 특히 중요.

    예를 들어 나이키와 유니레버는 광고와 제품 개발에 다양성을 강조하고 내부적으로 직원 구성의 다문화화를 추진했습니다. 리테일 업계에서는 2020년 세포라가 전매장 직원 대상 인종차별 설문을 실시하고 매장 내 포용성 개선 조치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글로벌 체인 호텔들은 장애인·LGBT 고객 응대를 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여성 지배인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특징: 고객층의 요구에 민감하여 브랜드 평판 관리 차원에서 DEI를 추진하는 경향이 있으며, 직원 다양성이 혁신적 아이디어와 시장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존재.

    사례: 스타벅스는 2018년 매장 내 인종차별 사건 후 전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 감수성 교육을 하루 실시했고, 맥도날드는 공급망까지 다양성을 평가하여 소수계 기업과의 거래를 확대. 한편 일부 미국 소매업체는 보수 소비자 눈치를 보며 공개적 DEI 표현을 줄이는 이중 행보.

  • 의료·교육·공공부문: 사회 전반의 포용성을 선도해야 하는 분야로서, 규범과 법률에 의한 DEI가 강하게 작용.

    병원과 제약사는 환자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문화 교육언어 지원을 강화하고, 의료인력 구성에서도 성별·인종 다양성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학 등 교육기관은 학생·교원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장학금, 채용할당제 등을 시행했으나, 미국의 경우 2023년 AA 폐지 판결로 대학들의 인종 다양성 정책이 제약을 받게 되어 다른 방식의 접근을 모색 중입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균형인사 제도장애인·보훈 고용 할당 등을 통해 법정 기준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국 공무원 사회는 2022년 Civil Service Diversity & Inclusion Strategy를 발표해 모든 부처가 2025년까지 인종적 소수와 장애인 고용 목표를 세우도록 했습니다.

    특징: 법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며, 민간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기도 합니다. 동시에 공공부문이 모범 고용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가 있어 정부 조직 내 DEI 전담 부서, 위원회 등이 활발히 운영됩니다.

    사례: UN 산하기구나 각국 정부부처에서 DEI 담당관을 임명하는 추세이고, 한국에서도 일부 지자체가 여성·다문화 인재 채용 목표제를 도입했습니다.

DEI 트렌드 및 베스트 프랙티스

산업을 막론한 성공적인 DEI 추진을 위해 나타나는 공통 전략과 혁신적 접근

  • 리더십의 책무화 및 전담 조직: 최고경영진이 DEI를 핵심 가치로 선언하고, Chief Diversity Officer(CDO) 등의 임원을 두어 추진력을 확보합니다. CDO 직책은 2015~2020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68% 증가했고, 현재 S&P500 기업의 약 절반이 CDO를 두고 있을 정도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들은 이사회와 협업하여 목표를 수립하고 성과를 정기 보고합니다. 또한 각 부서·사업장 단위로 다양성 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의견을 수렴합니다.

  • 데이터 투명성 및 목표 설정: 숫자로 말하는 DEI가 중요해졌습니다. 인력 구성의 성별·인종·연령 분포, 승진 및 이직률, 보상 격차 등을 정량 측정하여 공개하고 개선 목표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성별 임금격차이사회 다양성 지수를 연례보고서에 명시하고, 달성 여부를 점검합니다. 이렇게 측정 가능한 목표(예: “2025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 40%”)를 제시하면 조직 내 경각심을 높이고 외부 이해관계자에게도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 채용과 인재 파이프라인의 혁신: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모집 경로를 다변화하고 채용 과정의 편견을 없애는 노력이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예컨대 블라인드 채용(학력·성별 등 불필요 정보 배제), AI 기반 이력서 스크리닝(편견 최소화 알고리즘 적용)을 도입합니다. 또한 인턴십, 멘토십, 장학 프로그램으로 소수집단 청년들에게 업계 진입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부 기업은 채용 최종 후보군에 반드시 다양성을 반영하는 루니 룰을 적용하고, 면접관 교육을 통해 유사배경 선호현상을 억제합니다. 그 결과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채용에서 여성·소수인종 비율이 과거 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 포용적 조직문화 조성과 교육: 다양한 구성원이 역량을 발휘하며 소속감을 느끼도록 문화적 노력에 집중합니다. 전 직원 DEI 교육이 보편화되어 성인지 감수성, 무의식적 편견 깨기, 마이크로어그레션(상미세한 차별언행) 인지 교육 등이 정기적으로 시행됩니다. 관리자들은 포용적 리더십 교육을 받아 팀 내 다양성을 이끌도록 훈련됩니다. 또한 사내 멘토링/스폰서십 제도를 통해 소수자 그룹 직원들에게 경력 코칭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합니다. 임직원 경험 개선도 중시되어, 휴가·복지 제도를 가족 상황이나 신체 조건에 유연하게 적용하고, 성중립 화장실 설치나 전통 의상 착용 허용 등 작은 변화들도 도입됩니다. 포용적 문화는 직원 몰입도를 높여 성과에 기여한다는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

  • Employee Resource Groups(ERGs)의 활성화: 기업 내 자발적 직원 리소스 그룹(또는 소수자 affinity 그룹)을 지원하여 직원들이 정체성 기반 소통과 상호 지지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여성직원 모임, LGBTQ+ 직원 모임, 다양한 인종별 네트워크 등이 대표적입니다. 회사는 ERG 활동에 예산과 시간을 허용하고, 경영진이 멘토로 참여해 의견을 듣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소수파 직원들도 자신의 배경을 강점으로 느끼게 됩니다. 많은 기업들이 ERG 리더 활동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거나, ERG를 신제품 아이디어시장개척 조언을 얻는 채널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 경력 개발과 승진의 공정성 제고: 인사평가와 승진 과정에서 차별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다양성 패널을 운영하거나, 평가자 훈련을 실시합니다. 특정 그룹이 배제되지 않도록 후보자 풀을 넓히고 승계계획에 여성·소수자 인재를 포함시킵니다. 일부 기업은 승진 및 임원 보상에 DEI 목표 달성도를 연계하여, 리더들이 팀 구성의 다양성에 책임감을 갖도록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조직 상층부로 갈수록 다양성이 떨어지는 “유리천장” 현상을 깨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 제품·서비스 측면에서의 DEI 혁신: 베스트 프랙티스 기업들은 DEI 가치를 사업 모델고객 서비스에도 녹여냅니다. 예를 들어 기술기업들은 포괄적 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채택해 장애인이나 고령자도 쓰기 쉬운 제품을 개발하고, 미디어기업들은 컨텐츠 제작 시 다양성을 고려해 출연자와 제작진 구성을 바꾸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는 “스크린의 포용은 내부 커뮤니티의 포용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직원 다양성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의 출발점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DEI를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장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전망

일부에서는 DEI 노력이 역차별이라 비판하며 법적 공격을 가하고, 경기침체 시기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습 부상. 다양한 배경의 사람이 동등한 기회 속에 최대 역량을 발휘할 때 조직 전체의 혁신과 번영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은 이제 수많은 연구와 사례로 뒷받침 되지만, 앞으로의 10년은 DEI가 더 성숙해져 포용이 당연한 문화로 정착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일부 후퇴를 겪을 수도 있슴.

분명한 것은, 인구 구조의 변화와 글로벌화 흐름 속에서 DE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임.

기업들은 이해관계자 요구에 부응해 지속가능경영의 필수 요소로 DEI를 통합하고, 정부와 사회도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고민해야 할 필요는 있으나 필수적 당위는 아닐 수 있으므로 산업, 업종, 직원 구성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지임.

참고자료: 정부 보고서, 학계 논문 및 주요 기업 사례 기사 등 신뢰할 만한 출처를 통해 각종 통계를 확인. DEI는 계속 진화하는 영역인 만큼, 최신 동향을 주시하며 조직 특성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응형